부동산 전문 개인대개인(P2P)대출 중개회사인 테라펀딩이 기존 선두회사인 8퍼센트를 제치고 누적 대출잔액 300억 원을 넘어섰다.
테라펀딩은 25일 기준으로 누적 대출잔액 304억 원을 기록해 P2P대출 중개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의 대출중개실적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2월 초 100억 원에서 5개월 만에 3배 이상 대출잔액을 늘린 셈이다.
|
|
|
▲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
테라펀딩은 대출잔액 기준으로 기존에 선두를 달렸던 8퍼센트를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8퍼센트는 6월30일 기준으로 누적 대출잔액 266억 원을 기록했다.
테라펀딩은 2014년 12월에 설립됐으며 온라인을 통해 건축자금을 빌리려는 사람과 개인투자자를 연결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회사다. 대출금리는 연 11~13%다.
돈을 빌려준 개인투자자는 매달 이자수익을 받는데 테라펀딩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세전 연평균수익률은 12.79% 수준이다. 연체나 부도 발생건수는 지금까지 단 한건도 없다.
테라펀딩은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빌린 건축주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향후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경우 대환대출·매매·전월세·경공매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중소형 건축주에게 합리적인 금리로 건축자금을 제공해 건축주뿐 아니라 하도급회사 등의 원활한 자금집행도 돕고 있다”며 “저금리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자체평가시스템을 강화하고 사후관리 역량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펀딩 등의 성장에 힘입어 전체 P2P대출 중개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P2P대출 중개회사 22곳은 6월 기준으로 누적 대출잔액 152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대출잔액이 올해 말 기준으로 최소 3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