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4-21 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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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022년 한국 자동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21일 내놓은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을 보면 해외 8개 주요 자동차 시장(미국·유럽·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아세안)에서 지난해 한국차 점유율은 7.3%를 기록했다. 2021년 7.7%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 지난해 한국 자동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사진은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
지난해 주요시장별 한국차 점유율은 대부분 시장에서 2021년보다 증가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줄어들었다.
한국차의 지난해 점유율은 2021년과 비교해 멕시코에서 11.8%에서 12.0%로, 미국에서 10.0%에서 10.7%로, 유럽에서 8.7%에서 9.4%로, 브라질에서 9.6%에서 9.7%고, 아세안에서 3.6%에서 4.6%로 올랐다.
반면 한국 완성차업체가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2.4%에서 1.6%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업 중단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22.7%에서 17.8%로 줄어들었다. 인도에서도 한국차 점유율이 22.3%에서 21.3%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는 25.8%의 점유율을 보인 유럽차가 차지했다.
2위 일본차(25.3%), 3위 중국차(19.5%), 4위 미국차(18.3%)가 뒤를 이었다. 한국차는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중국차는 점유율이 1년 전(15.8%)보다 3.7%포인트 오르며 처음으로 미국차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를 놓고 KAMA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 등 중국 브랜드들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정체 또는 하락 기조에도 전기동력차 시장은 여전히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8대 주요 시장의 지난해 전기동력차 부문은 전년 대비 43.4% 성장했다. 전체 시장 중 미국, 유럽, 중국이 9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8개 주요시장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1년보다 43.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 가운데 유럽(46.3%), 중국(31.2%), 미국(12.3%)이 9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 전환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중국의 글로벌 팽창이 현실화하면서 중국차 점유율이 20%에 육박했다"며 "각국 정부는 환경규제는 강화하면서도 자국 산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