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장기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8월 고점인 2546포인트를 넘어섰다”며 “최근 코스피 움직임은 지난해 7월부터 만들어진 바닥 형성을 마무리하고 장기 상승 국면 진입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가능한 길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벗어나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한국거래소 데이터정보체계를 보면 코스피지수는 10일에 2512.08로 2500선을 넘겼다. 그 뒤 상승세를 이어가 19일에는 2575.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에 기록한 고점인 2546.35를 훌쩍 웃돈 것이다.
정 연구원은 “4월 코스피지수에 나타난 가장 의미있는 변화는 2500포인트 수준의 저항을 넘고 지난해 고점도 돌파했다는 것이다”며 “1월에는 2500선 저항으로 대략 2개월 정도 조정을 받았는데 이것도 넘어선 것이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이동평균선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에 해당하는 7일 이평선을 이탈하지 않아 추가 상승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200일 이평선도 상승세로 돌아서 다른 중장기 이평선들과 나란히 오름세를 가리켜 상승 구조가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피시장 자금 수급 여건도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안타증권 자료를 보면 투자자예탁금 액수는 지난해 1월에 70조 원까지 오른 뒤 같은 해 12월까지 쭉 하락했다. 하지만 이런 투자자예탁금 액수가 상승전환한 것이다.
정 연구원은 “투자자예탁금과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액수를 나타내는 신용융자금액 모두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바닥을 확인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신용융자는 특히 시장에 민감한데 19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8월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시장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투자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장기 상승 추세 국면 진입이나 바닥권 탈출을 의미하는 시장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오르내림이 있더라도 포지션을 가능한 길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