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릭스'라 이름붙은 구글 폴더블폰 세부정보가 내부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펠릭스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주요 외신이 전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이르면 상반기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에 관련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췄지만 가격이 다소 저렴하고 배터리 용량이 큰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18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구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와 내부 문서를 인용해 구글이 6월에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5월10일 연례 개발자회의 'I/O'(인풋/아웃풋)에서 첫 폴더블폰을 발표한 후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CNBC는 구글 내부문서 내용을 통해 구글 폴더블폰 이름이 ‘펠릭스’라고 알렸다. ‘행복’이라는 의미를 뜻하는 라틴어다.
펠릭스의 판매 가격은 1700달러(약 224만 원)로 논의되고 있다.
CNBC는 펠릭스가 현재 1799달러(약 237만 원)에 판매되는 갤럭시Z폴드4보다 저렴해 구글이 삼성전자와 폴더블폰을 두고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바라봤다.
구글 펠릭스의 디스플레이 크기와 디자인은 갤럭시Z폴드와 거의 비슷하다.
CNBC는 펠릭스가 펼친 상태에서 갤럭시Z폴드4와 같은 7.6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접었을 때 외부화면 크기는 가로길이 기준 5.8인치다.
무게는 283g으로, 갤럭시Z폴드4(263g)보다 약간 무거운 정도다.
이는 펠릭스가 좀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쓰기 때문이다.
구글 펠릭스는 일반 대기상태로 24시간, 저전력 모드에서 최대 72시간까지 작동하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NBC는 구글이 폴더블폰 전용 앱(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선보이며 구글 펠릭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른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을 폴더블폰에서만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한 사진편집 등 기능이 펠릭스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펠릭스는 구글 스마트폰 제품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대의 신제품임에도 지난해 출시된 픽셀7 시리즈에 쓰이는 것과 동일한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텐서2’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서2는 삼성전자 4나노 파운드리를 활용해 생산되는 프로세서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은 펠릭스 수요 확보를 위해 픽셀 스마트폰은 물론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까지 보상판매 옵션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펠릭스 구매자에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구글 폴더블폰의 첫 공개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 개발자회의는 한국시각 기준 5월11일 오전 1시30분에 시작하며 구글 홈페이지에 기본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등록하면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