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4-18 09: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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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1분기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자동차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코스피 주요 종목들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 추가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수익성 부담 속에서 자동차, 소재, 산업재, 건강관리 등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1분기 자동차업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
코스피200 종목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시장의 전망)는 739조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9%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13.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인플레이션 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외형 성장세가 지난해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코스피200 종목은 1분기 영업이익 31조 원 가량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47.1% 줄어드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주요 종목들의 영업이익 후퇴 흐름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또 다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현재 2023년 코스피200 종목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보다 28% 가량 하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는 과정에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전반적 1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도 자동차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자동차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0.1%와 43.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종목의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월 말과 비교해 2조5천억 원 가량 하향 조정됐는데 자동차업종은 오히려 연간 이익전망이 1조5천억 원 가량 상향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이 높았으나 현재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등의 이익모멘텀은 선진국 대비 부진한 상황이다”며 “상대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 건설 등의 업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