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배터리부문(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 LG화학이 배터리부문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의 영업이익 반영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78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LG화학 주가는 80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 증설 압박과 양극재 이익률 둔화로 실적 성장 모멘텀은 정체되지만 배터리부문에서 미국 보조금(kWh당 셀은 35달러, 모듈은 45달러)에 따른 이익효과를 반영했다”며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1천억 원, 영업이익 675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913억 원)와 비교하면 253% 늘지만 2022년 1분기(1조 원)보다는 34% 감소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판매보증충당금 감소와 미국 보조금으로 배터리 부문 회복이 뚜렷했고 양극재 판매량도 30% 복원됐지만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부진으로 석화부문 적자가 이어졌다”고 파악했다.
주력 화학제품인 ABS는 2024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 대규모 증설로 공급과잉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ABS 수요는 1천만 톤으로 연간 50만 톤 정도 증가하는 반면 생산능력(CAPA)은 1330만 톤에 이르며 2023~2024년 약 364만 톤의 신규 설비가 가동된다”고 말했다.
2023년 LG화학 연결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 56조8천억 원, 영업이익 2조7천억 원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화학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3조 원)보다 10% 정도 줄어드는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으로 배터리부문에서 추가되는 이익규모는 2024년 기준으로 1조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