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취약 대출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3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으로 파악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4분기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수는 141만9천 명으로 대출잔액은 157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4분기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수는 141만9천 명으로 대출잔액은 157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이는 2021년과 비교해 다중채무자 수는 6만5천 명 증가하고 대출잔액은 2천억 원 늘어난 것이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도 전년과 비교해 4만 명 늘어난 58명1천 명으로 파악됐다. 대출잔액도 전년 대비 6천억 원 증가한 74조2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대출자를 말한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7~10등급)이 낮거나 소득(하위 30%)이 낮은 취약 대출자도 청년과 노년층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전체 취약 대출자는 2021년보다 6만 명 증가한 126만 명으로 집계됐다.
30대 이하 취약 대출자는 2021년과 비교해 4만 명 늘어난 46만 명으로 전체 취약 대출자의 3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취약 대출자도 2021년보다 2만 명 증가한 19만 명으로 전체 취약 대출자의 15.1% 수준을 보였다.
가계 금융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연체율도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다중채무자 연체액은 6조4천억 원으로 1년 동안 1조3천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5%에 이른다.
진선미 의원은 “고금리 추세에서 취약 대출자의 대출과 연체가 늘면서 청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높아질 우려가 크다”며 “국민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민생금융 위기대응책 시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