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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국내은행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유럽 CS사태와 상황 달라"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4-17 09: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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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조건부 자본증권 조기상환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지만 유럽 크레딧스위스(CS) 사태처럼 국내에서 채권 상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조건부 자본증권을 두고 조기상환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 금융지주들의 이익창출능력을 감안하면 AT1 채권 상각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내다봤다.
 
NH투자 "국내은행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유럽 CS사태와 상황 달라"
▲ 국내 은행들이 조건부 자본증권 조기상환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지만 유럽 크레딧스위스 사태처럼 국내에서 채권 상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최근 적극적으로 조건부 자본증권의 조기상환(콜 옵션 행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일찌감치 3월 말에 조기상환 의사를 밝혔다. 우리은행(4월25일)과 경남은행(4월26일), 대구은행(5월28일)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유럽 크레딧스위스 은행이 문을 닫고 UBS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크레딧스위스의 AT1 채권이 상각처리됐기 때문이다. AT1은 조건부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조건부 자본증권(신종 자본증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 상으로는 자본으로 인정된다. 발행사의 편의에 따라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 은행들은 이를 많이 발행해 왔다.

유럽 크레딧스위스 사태는 이런 조건부 자본증권이 휴지조각이 돼 채권자가 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채권시장에서 사람들이 떠나리라는 이른바 ‘본드런’ 우려도 존재했다.

국내금융지주들은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최근 약속이행을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의 적극적 조기상환 의사표명은 최근 AT1 채권에 대한 경계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목적이다”며 “크레딧스위스 사태로 은행들이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이는 이미 발행됐던 채권들의 조기상환 미실시 경계감으로 확산됐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은행들이 크레딧스위스와 같이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과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상각이 될 수 있는 조건부 자본증권에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다면’이라는 조건이 있다”며 “국내에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려면 부채가 자산을 넘는 등의 상황이 있는데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평균 93%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금융지주들의 이익창출능력을 감안하면 채권 상각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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