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경제지표 발표로 국내증시가 하방압력을 받아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14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7~21일) 코스피지수가 2490~25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14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7~21일) 코스피지수가 2490~25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전날 코스피수는 2561.66에 장을 마쳤다.
최근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기여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 실적 전망치가 기업실적이 바닥을 찍고 계단식 상승 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최근 2주 동안 1분기 코스피 전망치는 3.6% 하락했지만 2~4분기 실적 전망은 상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주식시장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아직 고용시장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다시 한 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주 주식시장 상승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실적개선 기대감,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 연준의 고금리 지속 우려는 하방요인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주부터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주식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주 미국 3월 소매판매(4/14)를 시작으로 미국 3월 산업생산(4/14), 미국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4/14),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4/20) 등 여러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 경기침체 문구가 들어갔던 만큼 금융시장은 미국 수요의 견조한 정도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며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주 경제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에 다소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 한국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등 긍정적인 재료를 함께 고려하면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박스권 돌파 후의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을 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비철금속, 기계 등을 꼽았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