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가 모두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조선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모두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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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2분기 실적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27일, 삼성중공업은 29일, 대우조선해양은 8월 둘째주에 각각 발표된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에 영업이익을 40억 원에서 600억 원 정도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에 영어이익 3252억 원을 내며 10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업황침체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관측되는데 정유부문에서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정유부문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영업이익 1769억 원을 내며 현대중공업의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정제마진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영업이익을 냈을지 영업손실을 봤을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을 2분기에 반영할 경우 영업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지불한 희망퇴직 위로금은 1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 많으면 영업손실이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조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대규모로 손실을 실적에 미리 반영했지만 아직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추가적으로 반영해야 되는 손실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