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주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증권업계에서 매도의견을 담은 리포트가 나온 점 등이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 12일 에코프로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
12일 오전 10시20분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날보다 6.37%(4만9천 원) 내린 7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는 4.81%(3만7천 원) 하락한 73만2천 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에코프로 주가가 하락 출발한 것은 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4거래일 동안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50만 원대에서 70만 원대까지 뛰었다. 전날에는 장중 한 때 82만 원까지 오르며 8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이날 하락 마감하면 4일 이후 이어온 5거래일 연속 상승세도 마치게 된다.
최근 주가 급등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 매도의견을 담은 리포트가 나온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이날 ‘에코프로: Great company, but Bad stock(위대한 회사, 그러나 나쁜 주식)’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매도(Reduce)’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45만4천 원을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하나증권이 지난 3년 동안 강조해온 배터리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이다”며 “섹터 내 커버리지 기업 중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 된 기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현재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으며 2030년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당분간 중기 실적을 확인하는 상당한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며 “위대한 기업이나 2023년 4월 11일 현재,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의 주요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을 향한 투자의견을 하향한 리토프도 이날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한 단계 낮췄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좋은 기업임에는 틀림없다”며 “다만 이른바 '유튜브발 포모(FOMO) 주식'이 돼 기업 본연의 가치를 웃도는 주가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포모는 다른 투자자들이 누리는 수익을 자신만 놓치는 것 같아 생기는 두려움과 조급한 마음을 뜻한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