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의 주식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가 상승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 NH투자증권은 12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3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2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67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것이다.
맥주 신제품 ‘켈리’ 출시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이 진행되면서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트진로는 4일 켈리를 선보였다.
주 연구원은 “맥아를 비롯한 원가 상승, 맥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이 목표주가 변경의 주된 근거다”고 말했다.
다만 주류 기업은 시장점유율과 기업가치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만큼 켈리의 판매 호조로 맥주 시장점유율 상승이 확인될 때 기업가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주 연구원은 내다봤다.
2019년 ‘테라’ 출시 당시에도 큰 폭의 비용 증가가 우려됐지만 이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시장 1위 사업자로 견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며 “테라와 더불어 켈리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국내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축소시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