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주택분양 물량은 2020년 이후 축소 기조가 이어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비주택부문 실적 기여도는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2019년 2만1천 세대, 2020년 3만2천 세대, 2021년 2만8천 세대를 분양했다. 3년 연속 신규분양 실적 1위를 거뒀으나 2022년 1만8천 세대까지 감소했고 2023년 분양목표 역시 1만8279세대로 비슷한 수준으로 잡았다.
한편 대우건설은 1분기에만 4조 원가량의 신규수주를 해 올해 목표인 12조3천억 원의 30%를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리비아 가스화력 전력플랜트(1조 원),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7천억 원) 등을 수주해 해외수주 목표 1조8천억 원을 사실상 달성했다”며 ‘올해 이라크 알포항만 추가공사·해군기지(1조2천억 원), 리비아 재건사업(1조5천억 원),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3천억 원) 등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100억 원, 영업이익 1566억 원을 거둬 증권사 눈높이에 맞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6% 늘고 영업이익은 29.2% 감소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이라크 신항만,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등의 해외 대형 현장 공정률이 올라와 토목과 플랜트 매출 성장과 안정적 원가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우건설이 2022년 1분기 플랜트 부문 일회성 비용 및 주택·건축사업부문 원가율 개선효과 등으로 500억 원가량의 일회성이익이 반영됐다”며 “여기에 주택·건축부문사업에서 높아진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490억 원, 영업이익 67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2% 늘고 영업이익은 11.1%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