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환컨소시엄이 STX건설 인수 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그러나 세환컨소시엄은 STX건설이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경우 다시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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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만채 세환그룹 대표이사 사장. |
STX건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22일 마감한 STX건설 본입찰에 단 한 곳의 기업도 응찰하지 않아 매각이 불발됐다.
5일 진행된 STX건설 예비입찰에 8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본입찰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세환컨소시엄은 STX건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세환컨소시엄 관계자는 “입찰제안서를 내기에 준비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입찰시한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입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세환컨소시엄은 4일 법원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8일부터 삼일회계법인에 입찰제안서를 보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본입찰 3일 전인 19일 오후에야 입찰제안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환컨소시엄의 대표사업자인 세환그룹은 “입찰제안서의 검토와 준비과정, 법률·회계자문사 검토 과정, 컨소시엄 구성원별 내부결재 과정 등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2주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틀 만에 STX건설의 정상화를 위한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STX건설 실사과정에서 인수대금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우발채무 등에 대해서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던 점도 인수를 포기하게 된 배경이다.
세환그룹은 “전자우편을 통해 매각주간사에 우발채무에 관한 중요 정보사항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환컨소시엄 관계자는 “향후 STX건설 재매각이 추진되면 다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