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4-10 14: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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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정형외과 수술 수가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형외과 수술 수가 현실화’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정책간담회를 열고 수술 수가 인상을 제안했다. 정홍근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이 4일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는 모습. <대한정형외과학회>
건국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역임한 정홍근 이사장은 “비현실적으로 낮게 책정된 정형외과의 수술 수가로 인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오랜 기간 수련 후에도 수술을 포기하고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전 국민의 의료서비스 손실, 국민 건강과 안전의 위협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한 한승범 보험위원장은 인공 슬관절 치환 수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인 캐나다와 프랑스에서 1300만~1600만 원에 이뤄지는 반면 국내에서는 약 70만 원에 시행되는 예를 들어 국내 의료 수가가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학회 전공의와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도 공유됐다. 정형외과 전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전임의를 희망하는 전공의의 비율도 줄어들어 수술 기피 현상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대책으로 정형외과 수술 수가 및 급여 기준 현실화, 산정 불가 치료 재료에 대한 실가격 보상, 80세 이상 내과적 질환 동반 환자 수술의 경우 전문 진료질병군 지정 등을 제안했다.
한 위원장은 “중증 고령 환자의 수술 및 고난도의 수술은 대학병원 등의 상급병원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점점 치료받을 곳이 없어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환자에게 의사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지만 현재의 저수가 상황으로는 수술하는 데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