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수출 단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가 제품군인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수출비중이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1대당 수출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인 2만1276달러(약 2810만 원)로 집계됐다.
▲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1대당 수출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인 2만1276달러(약 2810만 원)으로 집계됐다. 레저용 차량과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2017년 자동차 수출단가는 1만5147달러(약 1998만 원)에 머물렀으나 5년 만에 40.5% 상승했다.
2023년 2월 평균 수출단가는 2022년 평균단가보다 더욱 높아져 2만2515달러(약 2970만 원)였다.
평균적으로 세단보다 판매단가가 높은 레저용 차량의 판매비중이 높아진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레저용 차량 수출은 164만5773대로 2021년보다 14.4% 증가했고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레저용 차량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56.8%에서 2022년 74.2%로 커졌다.
내연기관차보다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량 증대도 2022년 평균 자동차 수출단가를 끌어올렸다.
2021년 4만3237대 수출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2022년에 65.1% 증가한 7만1380대가 수출됐다. 기아의 전기차 EV6 수출 물량은 2021년 1만8354대에서 3배 넘게 증가해 2022년 5만8414대로 집계됐다.
2022년 전체 자동차 수출대수는 230만333대로 2021년보다 12.7% 증가했다. 2022년 자동차 수출금액은 489억4105만 달러(약 64조5780억 원) 규모로 2021년보다 18% 늘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