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계정공유를 본격적으로 단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은 수익 증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넷플릭스 로고를 스마트폰 화면에 합성한 이미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넷플릭스가 곧 본격적으로 계정공유에 나선다는 전망에 투자업계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분기 최고 주목주 가운데 하나로 넷플릭스를 지목했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넷플릭스 계정공유 단속을 바라보는 투자업계의 긍정적 시선을 보도했다.
넷플릭스 이용약관은 한 집에 같이 사는 가족과는 계정 공유를 허가한다.
그동안 이용자들이 이를 악용해 친구 등 제3자와 계정을 공유하고 구독료를 내지 않으면서 넷플릭스 영상을 시청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때 2~3달러의 구독료를 받는 요금제를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가족이 아닌 공유자에게 이용요금을 받으면 넷플릭스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회계연도 기준) 2023년 1분기 말에 계정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일억 명 이상의 회원이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일부라도 구독료를 지불하게 만든다면 넷플릭스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영국 리서치회사 써드브릿지의 의견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투자업계 의견을 종합해 넷플릭스의 2023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8.6%상승하고 가입자 수는 모두 230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2억3080만 명인 구독자수가 2억33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가입자 수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계정공유를 본격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하면 유료 구독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상 매출액과 유료회원 가입자 수 모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분기 최고 주목주 가운데 하나로 넷플릭스를 꼽으며 ‘매수’ 의견을 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넷플릭스 주가가 41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42.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각으로 19일 오전 5시(태평양 표준시 기준 18일 오후 1시)에 2023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