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차익을 노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블룸버그의 의견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기관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소규모 자본으로 충분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 투자자들의 자산의 일부분을 비트코인 매수에 활용하는 전략이 장기 관점에서 긍정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블룸버그의 권고가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블룸버그는 6일 논평을 내고 “비트코인은 투자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는 동안 투자 전략에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미국발 은행 위기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가상화폐 비관론자마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에 여전히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수 개월째 이어진 오름세를 장기 상승 추세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비트코인이 35년 이래 가장 큰 투자 기회를 안겨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자가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기회를 노리는 일은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바라봤다.
만약 투자자가 전체 투자자산의 1%를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최근 10년 동안의 수익률은 13.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의 60%를 주식에, 40%를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의 수익률이 7.8%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도 지난 10년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갈 지는 불확실하지만 비트코인을 두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주요 조사기관들이 많다는 의견을 전했다.
골드만삭스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받아들인다면 시세가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블룸버그 자체 조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도 아직 가상화폐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화가 진행돼 시세가 1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급격한 시세 변동성은 약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블룸버그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만이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블룸버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소량으로 시작해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가상화폐 매수 전략이 충분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