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이어진 미국 증시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른 시일에 다시 저점을 확인하는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5일 미국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 펀더멘탈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최근 상승은 데드캣 바운스에 그친다”고 전했다.
▲ 미국 증시가 앞으로 수 개월 안에 저점을 확인하는 구간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데드캣 바운스는 증시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상승세를 의미한다.
S&P500 지수가 3월 중순부터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 왔지만 이러한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JP모건은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최근 이어진 증시 회복세의 배경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증시에 부정적 분위기가 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수 개월 안에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지며 저점을 재확인하는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JP모건은 S&P500 지수가 최근 52주 저점에 해당하는 3491.58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4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100.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5% 하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최근 이어진 은행위기 사태와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증시 악화에 배경으로 꼽았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정책 변화도 증시 상승에 크게 기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JP모건은 “과거에도 긴축 통화정책이 이어졌을 때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해도 증시가 뚜렷한 상승 흐름으로 전환한 사례를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