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와 네오위즈게임즈가 모바일 포커게임의 흥행으로 실적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가 올해 3월 웹보드게임(도박게임)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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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토즈의 모바일게임 애니팡포커. |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의 ’애니팡포커‘와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포커’는 나란히 매출순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애니팡포커는 7월 초 출시된 뒤 21일 현재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피망포커도 꾸준히 순위가 높아지면서 구글 마켓 매출순위에서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기존에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게임이 차지했던 순위보다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7월 초 웹보드게임 가운데 구글 마켓에서 매출순위가 가장 높은 게임은 피망포커였는데 당시 20위권 후반을 지켰다.
두 포커게임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는 정부가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월부터 기존 3만 원으로 제한된 1회 배팅액 규모를 5만 원으로 올리고 한달 배팅액 한도를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는 추가적으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벌어들이는 수익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한 뒤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피망포커도 순위만 오른 것이 아니라 매출 자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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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피망포커. |
선데이토즈와 네오위즈게임즈는 포커게임의 흥행 덕분에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1분기에 주력게임인 애니팡 시리즈 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내놓은 애니팡맞고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한 데다 애니팡포커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2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정부가 웹보드게임 규제를 실시한 뒤 실적 부진을 이어왔는데 이번에 규제가 완화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는 PC 웹보드게임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왔는데 모바일게임 피망포커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로 이용자당 매출도 상승 추세”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