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3-31 12: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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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전기·가스주 주가가 장중 하락 전환했다. 당정이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을 보류했다는 결정이 나온 직후다.
31일 오후 1시1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4.08%(770원) 내린 1만812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가운데)이31일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0.16%(30원) 오른 1만8920원에 출발했으나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밖에 코스피 시장에서 예스코홀딩스(-1.69%), 대성에너지(-1.64%), 경동도시가스(-1.33%), 한국가스공사(-1.09%), 인천도시가스(-0.19%) 등 전기와 가스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들 주가도 대부분 장 초반 상승세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안을 보류한다는 결정을 내놓았다.
당정은 지금까지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의 재정 적자를 이유로 요금 인상안을 밀어 붙여왔으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최근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공공 요금마저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질 거라는 우려에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상황 악화와 잠정적 에너지 공급기반 약화, 대규모 사채발행으로 채권시장 악영향 등을 우려할 때 전기가스요금 인상 불가피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도 "국민 부담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게 원칙이다"고 말했다.
이에 당정이 한 발 물러서는 가운데 요금 인상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던 이들 종목이 이날 급격히 하락세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