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윤경림 KT 사장이 대표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발생한 경영 불확실성이 KT의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29일 KT의 최고경영자 공석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29일 KT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KT 주가는 3만5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KT의 최고경영자 선임을 두고 벌어지는 과정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오히려 더 불투명해지는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 환경 아래서 경영공백에 따른 불확실성 극대화는 기업가치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KT는 지난 3년 동안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디지코(DIGICO)를 이어왔지만 2023년부터는 성장의 방향성이 흐릿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디지코 정책으로 미디어·IDC·클라우드·인공지능 등의 사업을 이끌어왔지만 최고경영자 후보들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디지코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
경영혼란에 따라 KT는 소극적이고 보수적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당국의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눈높이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최고경영자가 선임되고 전략 방향의 윤곽이 드러나기 까지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