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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난항, 정일택 더블스타 자금지원 설득 절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3-28 16: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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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광주공장 이전 문제를 놓고 해법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법적 문제로 인해 기존 광주공장을 먼저 비우지 않고서는 부지 용도 변경이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에 정 사장은 전남 함평 빛그린산단 공장부터 먼저 완공해야 하는 만큼 대주주인 더블스타를 향해 자금 지원을 설득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5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택</a> 더블스타 자금지원 설득 절실
▲ 2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문제를 놓고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대주주 더블스타의 자금 수혈을 요청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개발의 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작업을 다시 진행해야 하면서 빛그린산단으로 공장 이전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금호타이어와 기존에 광주공장 부지 개발 계약을 맺었던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전날 계약을 해지하고 컨소시엄을 해체해 광주공장 개발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짜야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광주공장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해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금호타이어가 자금에 여유가 있어 기존 광주공장을 계속 가동하면서 빛그린산단 공장을 새로 지은 뒤 이전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현재로선 광주공장 부지 용도변경을 통한 개발 자금으로 빛그린산단 공장을 건설해야 하는데 용도변경이 법적 문제로 막혀 있다.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에 따르면 용도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지정 대상 지역은 유휴토지나 대규모 시설 이전부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운영을 중단한 뒤에야 용도변경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광주광역시 역시 특혜 시비를 우려해 광주공장을 먼저 비우지 않으면 용도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 사장으로서는 합법적으로 광주공장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인 더블스타로부터 빛그린산단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수혈을 받아야한다.

정 사장은 2022년 영업이익 231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지만 아직까지 이익 체력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해 자체적으로 빛그린산단 공장건설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더블스타에 인수된 뒤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약 8천억 원 규모의 누적 순손실을 봤다. 2022년만 살펴봐도 영업이익은 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순손실 774억 원으로 2021년 718억 원에서 손실 규모가 50억 원가량 확대됐다.

부채에 따른 이자부담이 많아 순손실을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3조4504억 원에 이르러 신규 차입을 일으키기도 만만치 않다.

금호타이어 부채비율은 2022년 말 기준으로 277.24%에 이른다. 2021년 말 238.82%에서 오히려 38.42%포인트 확대됐다.

정 사장으로서는 가뜩이나 차입금에 따른 이자 부담이 많은데 공장 부지 개발 등을 통해 부채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인 셈이다.

이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용 타이어 신제품을 위한 시설 투자도 절실하다.

광주공장은 1976년 준공돼 현재까지 5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생산성 측면에서 새로운 공장으로 이전할 필요성이 높은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빛그린산단 공장을 지으면서 기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개발이 이뤄진다면 기업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을 주택부지 등으로 용도변경한 뒤 매각하면 2조 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더블스타가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이후 투자를 국내에 투자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 사장이 빛그린산단 공장 건설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설득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블스타는 2021년 9월6일 금호타이어 베트남공장 생산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2.409%를 9230만 달러(1075억 원)에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했지만 그 뒤 국내 공장을 위한 투자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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