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럽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밀리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반등했다.
▲ 24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2.28포인트(0.41%) 오른 3만2237.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27포인트(0.56%) 상승한 3970.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56포인트(0.31%) 높아진 1만1823.96에 장을 끝냈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도이체방크 등 유럽 은행주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최대 금융기업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은행 위기가 일단락됐으나 도이체방크 주가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이날 유럽에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장중 14%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는 CS와 상황이 다르다며 유동성과 자본이 탄탄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필요하면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모인 자리에서 유로존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 및 유동성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자들도 은행권을 향한 우려에도 금리를 올린 것은 은행 시스템이 탄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위원회는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탄하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유럽 금융시장 불안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00%(0.70달러) 하락한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21%(0.91달러) 내린 74.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