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의 파트2와 파트1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영화 주간 관객 순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이 1위를 차지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4주 만에 달성했던 관객 수를 불과 개봉 2주 만에 넘어설 정도로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 글로리 파트2(왼쪽)와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
[비즈니스포스트] 화제의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파트1 공개에 이어 올해 3월10일 파트2가 공개되며 총 16부작으로 마무리를 지은 '더 글로리'는 파트2, 파트1이 나란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하며 '명불허전' 인기를 증명했다.
24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3월11일~3월17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더 글로리 파트2가 드라마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공개된 파트1이 차트 역주행으로 2위에 올라서며 더 글로리가 OTT 드라마 순위를 이끌었다.
더 글로리는 유년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극을 담았다.
지난해 더 글로리 파트1이 공개된 이후 태국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고백들이 이어졌고 이는 '반학폭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학교 폭력 의혹을 받던 배우와 가수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
국내에서도 드라마 공개 이후 학교 폭력과 관련된 이슈들이 끊임없이 터졌고 이에 대한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제외하면 한국 드라마가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북미지역에서도 더 글로리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더 글로리는 TV프로그램 부문 미국 순위 3위, 캐나다 순위 4위를 각각 기록했다. 학교 폭력 가해자를 만화 캐릭터처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무시하는 미국 드라마와 달리 더 글로리는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게 북미에서의 인기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키노라이츠의 주간 랭킹차트 3위는 2월17일 첫 방송된 SBS '모범택시2'가 차지했다.
모범택시는 택시회사 무지개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드라마다. 법적인 처벌에서 벗어난 가해자들에게 피해자 대신 복수를 해주는 내용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피해자들이 복수에 성공하는 내용의 두 드라마가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주간 관객 순위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17일~3월23일) 동안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관객 97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21만 명이다.
지난주 주간 관객 수 96만 명을 기록했던 스즈메의 문단속은 주간 관객 수가 오히려 1만 명이 늘어나며 흥행을 이어갔다.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드롬으로까지 불렸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4주 만에 달성했던 관객 수(207만 명)를 불과 개봉 2주 만에 넘어서며 엄청난 흥행속도를 보이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누적 관객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누적 관객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위는 지난주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4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19만 명을 기록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4월5일부터 IMAX 개봉이 예정된 만큼 한동안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관객 수 3위에는 영화 '소울메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15일 개봉한 소울메이트는 주간 관객 수 10만 명, 누적 관객 수 15만 명을 기록했다.
소울메이트는 유년 시절을 함께한 1988년생 두 여성 미소와 하은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관계의 굴곡을 담았다. 2016년 개봉한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배우 김다미씨와 전소니씨가 각각 안미소역과 고하은역을 맡았다. 영화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1990년대 말과 2000년 초반을 그리는데 배우들이 실제로 한 달 반 동안 제주에 머물면서 촬영했다.
22일 개봉한 영화 '웅남이'는 4위에 올랐다.
웅남이는 이틀 동안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5만 명을 기록했다.
웅남이는 종 복원 기술원에서 관리하던 쌍둥이 반달곰 형제가 어느 날 쑥과 마늘을 먹고 사라져버린 이야기를 그렸다.
웅남이는 개그맨 박성광씨가 감독을 맡아 첫 장편 상업 영화 연출에 도전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성광씨는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해 이미 3편의 단편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15일 개봉한 영화 '샤잠!신들의 분노'(샤잠2)가 웅남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샤잠2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만 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는 7만 명이 됐다.
샤잠2는 2019년 개봉한 '샤잠!'의 후속편이다. 신들의 힘을 갖게 된 빌리와 친구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슈퍼히어로의 삶을 즐기던 중 잃어버린 힘을 되찾으려는 그리스 여신이 나타나며 세상이 혼돈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