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단이 8월4일 끝나는 조건부 자율협약의 마감시한을 1개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다음주에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을 9월 초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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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 자율협약을 시작할 때부터 1개월 연장할 수 있는 ‘3+1’구조였기 때문에 채권단은 두 회사에 똑같은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연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장이 결정될 경우 한진해운 입장에서 9월 초까지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에 성공해야 한다. 한진해운은 현재 9개국 22개 선주와 용선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 이외에도 운영자금 마련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으로부터 유동성 위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한진해운은 내년까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운영자금 1조 원을 마련해야 한다.
한진해운은 운영자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진해운은 국내외 금융기관을 상대로 2조5천억 원 규모의 선박금융 원리금에 대한 상환유예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협상에 성공하면 부족한 자금이 최대 5천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