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어드벤트 본사에서 초고온 연료전지용 MEA개발을 위해 어드벤트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왼쪽)와 짐 코페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전문 소재 생산 업체와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현대차·기아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어드벤트)' 본사에서 초고온 수소연료전지용 막전극접합체(MEA) 개발을 위해 어드벤트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어드벤트는 고온형 연료전지용 MEA 생산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MEA는 수소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간 결합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다.
이번 협약은 2024년 말까지 초고온 수소연료전지용 MEA 및 스택(전기 발생장치)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대 섭씨 200도에서 정상 작동되는 초고온 연료전지 시스템은 100도 이하에서 구동하는 저온형 연료전지와 비교해 안정적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더욱이 현재 상용화된 저온형 수소연료전지는 높은 가격대의 백금 촉매를 기반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공급하는 가습기가 필요하다. 반면 초고온형 연료전지는 비교적 적은 양의 촉매로도 구동할 수 있고 별도의 가습 장치가 필요 없어 시스템 단순화가 가능하다.
공동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기아는 자체 개발한 이온전달소재 및 촉매를 어드벤트에 공급한다. 어드벤트는 이를 활용해 초고온 연료전지 구동에 필요한 MEA 생산과 공정 기술을 지원한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는 "탈탄소화를 목표로 양사의 연료전지에 대한 노하우 및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차·기아의 소재 기술 전문성을 입증하고 최고 수준의 고온 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고온 응용분야에서 연료전지 기술을 보다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