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건설부문 데이터센터 다수의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디벨로퍼형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한화 건설부문이 지은 '한화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부문 죽전 데이터센터(우측 아래)와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왼쪽 위). <한화 건설부문>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 건설부문이 미래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분야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다수의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디벨로퍼(개발)형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중화,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의 발전 등 디지털시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가파르게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공사보다 까다로운 설계 및 시공 기술력과 경험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건축분야에 속한다. 무엇보다 다수의 서버와 전산장비가 24시간 작동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서버는 습도와 온도, 전력공급 등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므로 효율적인 냉각시스템과 전력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진동에 강한 내진설계와 소음방지, 방진 및 방수, 출입을 통제하는 각종 보안시스템 등도 필수적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다양한 데이터센터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KT 강남 IDC, 한화시스템 ICT부문 죽전 데이터센터,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 NICE그룹 IT센터, NH 통합 IT센터, MG새마을금고 IT센터 등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탄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현재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단순 시공을 넘어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디벨로퍼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LG CNS, 안다자산운용과 창원 IDC(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건립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도 맺었다.
창원 IDC는 연면적 4만4천 ㎡에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Hyper scale) 규모로 추진 중이며 약 4천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광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장은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분야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리모델링공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 데이터센터의 개발 단계부터 사업을 주도하는 디벨로퍼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