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2일 “20일 중국 국무원 문화관광부가 외국의 영업성 공연 신청 접수를 다시 시작하고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신규 외자판호 발급 내역을 공개했다”며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분야에서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사진. 중국 국적 가수 닝닝(맨 오른쪽)이 소속돼 있다. |
국내 가수들은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공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적으로 공연 준비에 5~6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상반기에는 중국 가수들이 이미 주요 공연장을 대부분 대관해 뒀기 때문이다.
국내 가수들은 공연 초기에는 중국 가수들의 공연에 초대 가수로 참여하거나 합동 공연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는데 중국 국적 가수가 소속된 그룹은 상대적으로 활동에 제약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속사별로 주요 그룹들의 중국 국적 가수들의 수를 보면 하이브가 2명, JYP가 7명, 에스엠이 6명, 큐브가 2명 등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은 게임분야에서도 최근 들어 개방적 태도를 보이며 외자 판호 발급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최근 게임산업에서 27개의 외자 판호를 발급했는데 지난해 12월 1년6개월 만에 판호 발급을 재개한 뒤 3개월 만이다.
국내 게임 가운데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H5’,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 T3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IP’ 등이 이번 판호 발급 대상에 포함됐다.
넷마블은 판호가 발급된 일본 게임 ‘일곱 개의 대죄: 빛과 어둠의 교전’으로부터 인세를 지급받는다.
이 연구원은 “시장은 연이은 외자 판호 발급 재개를 한중 관계 회복 및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4월26~27일 개최되는 한국과 미국 정담회담으로 중국과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경계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