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의 지분가치가 하루아침에 반토막났다.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 지분을 SK텔래콤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를 불허해 보유 지분가치가 매각가 기준에서 시가 기준으로 변동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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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가치가 매각가격에서 시가로 변경됐다”며 “그동안 매각이 지연되면서 매각되는 지분에 대한 평가가치가 점진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CJ헬로비전 지분 매각은 약 8개월을 끌어왔으나 결국 무산됐다. 공정위는 18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에 대해 최종 심의를 진행한 결과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은 53.92%다. CJ오쇼핑은 1차로 지분 30%를 5천억 원에 SK텔레콤에 매각하고 1차 매각이후 5년 내에 나머지 지분(5천억 원)을 넘기기로 했다.
19일 종가 9550원 기준으로 CJ헬로비전 1차 매각분(30%)의 가치는 2218억8천만 원이다. 매각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지분매각 불발로 당장 CJ오쇼핑의 본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향후 성장전략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 매각대금 1조 원으로 브랜드 인수 등으로 컨텐츠를 강화하고 해외 자회사에 대한 상품 공급 경쟁력도 끌어올리려고 했다”며 “하지만 지분 매각이 불발된 만큼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