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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올해의 보트상' 받은 선박기업 인수, 진양곤 선박사업도 성장 모색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3-21 1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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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가 선박사업 분할 결정 직전 신규 선박기업을 인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은 선박사업을 떼어내고 신약개발 등 바이오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HLB '올해의 보트상' 받은 선박기업 인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5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양곤</a> 선박사업도 성장 모색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이 신규 선박기업을 인수함으로써 분할되는 선박사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부여했다.

이번 인수는 진 회장이 분할되는 선박사업 쪽에서도 현상 유지가 아닌 성장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21일 HLB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선박설계 전문기업 디에이치의 지분 70%를 취득했다. 이를 계기로 디에이치는 올해 1월 회사 이름을 대해선박기술로 바꿨다. 

현재 HLB 계열사인 대해선박기술은 5월 선박사업 분할로 신설되는 에이치엘비이엔지(HLB ENG) 산하로 이동하게 된다. 

HLB 관계자는 "대해선박기술은 친환경 소재 보트 설계 및 제작 역량과 경험이 많다"며 "앞으로 에이치엘비이엔지에서 추구할 친환경 선박사업 방향성과 맞아 인수했다"고 말했다.

대해선박기술은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특수선박인 쇄빙선 등 90여 척에 이르는 선박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 사내벤처 '라이콘'과 협업해 개발한 친환경 선박 '가능성(Possibility)호'로 이름을 알렸다. 

가능성호는 기존 알루미늄 소재보다 가벼우면서도 100% 재활용이 가능한 해상용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또 태양광으로 충전 가능한 리튬인산철배터리를 주전원으로 탑재해 연료 사용량을 절감했다. 

지난해 4월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 대상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5월 서울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친환경사업 전시회 'Every Step for Green'에서 소개됐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시장을 찾아 가능성호를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대해선박기술은 이런 선박 기술을 바탕으로 HLB그룹의 선박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HLB '올해의 보트상' 받은 선박기업 인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5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양곤</a> 선박사업도 성장 모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전시회 'Every Step for Green'을 방문해 대해선박기술(당시 디에이치)과 롯데케미칼이 공동 개발한 친환경 선박 '가능성호'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그룹> 
HLB는 구명정, 고속단정 등 다양한 특수선박을 생산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울산 태화강에서 수소추진선박 '블루버드' 실증운항에 성공했고 올해 들어서는 자회사 펭귄오션레저를 통해 전기추진 자율주행보트 '펭귄써클보트'를 공개했다.

선박사업이 에이치엘비이엔지로 분할된 뒤에도 친환경 선박 개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LB 관계자는 "에이치엘비이엔지는 지난 40여 년 동안 선박 7천여 척을 건조한 소형선박 및 특수선박 전문회사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선박 설계, 제조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박사업은 HLB의 모태이면서도 '아픈 손가락'이다. 진 회장은 선박회사 현대라이프보트를 기반으로 경영을 시작했고 이후 인수합병을 거듭하면서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HLB그룹이 확대되는 동안 선박사업은 좀처럼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주요 품목인 구명정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이 선박사업 규모를 훌쩍 뛰어넘어 HLB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LB 매출에서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항암제 '리보세라닙' 로열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이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선박사업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HLB가 선박사업 물적 분할을 발표한 2월20일 회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향후 대해선박기술 인수 등을 바탕으로 선박사업 실적이 회복될 경우 HLB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이치엘비이엔지가 분할되더라도 HLB의 100% 자회사로 남아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HLB는 여러 바이오 계열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아직 적자를 보는 중이다. 바이오사업 못지않게 선박사업의 성장도 중요한 까닭이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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