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설해 문화시설과 녹지가 어우러지는 도심문화공원으로 재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공원 안에서 바라본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
[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설해 문화시설과 녹지가 어우러지는 도심문화공원으로 재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18일 독일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은 1966년 지어진 오래된 붉은 벽돌의 카카오 창고를 얼어붙은 파도 형상으로 리모델링해 2017년 개관했다. 파격적 디자인으로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잡으며 도시경관을 바꾼 수변 도심개발 성공사례로 꼽힌다.
여의도공원은 약 22만9539㎡(약 7만 평) 규모로 도심 중심지역에 위치한다. 하지만 주변지역과 단절돼 공원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여의도 공원 내부를 새롭게 조성하는 단기사업과 여의도 동쪽과 서쪽을 포함 주변지역을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장기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우선 단기사업에서는 여의도공원에 수변 문화시설로 제2세종문화회관과 도시정원을 조성한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대공연장(2천 석)과 소공연장(400석), 앞으로 여의도에 건설할 서울항 이용객 및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문화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사업을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안에 사전 디자인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여의도공원에 여의도 도심 국제금융지구와 연결되는 다목적 잔디광장 등 문화 녹지광장을 만든다. 샛강과 연계된 기존 생태숲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생태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으로 서울 도심에 균등하게 공연장이 위치하게 된다”며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이 문화균형발전 및 교류의 거점이 되고 여의도의 도심 역할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