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은 16일 제40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공개했다. 구름에 반사된 오징어 배 불빛으로 가득 찬 가을 제주 밤하늘이 반짝인다. 사진은 대상을 수상한 '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 <기상청> |
[비즈니스포스트] 이상기후로 인한 위협적이고 아찔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16일 기상청은 제40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3847점의 작품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에는 사진 부문과 영상부문 각각 37점, 3점을 포함해 모두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기상청은 특히 사진 부문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 심사위원 점수와 국민투표 결과를 절반씩 합산해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구름에 반사된 오징어 배 불빛으로 가득 찬 가을 제주 밤하늘을 촬영한 ‘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이 차지했다.
▲ 사진은 금상으로 뽑힌 ‘한 지붕 두 가족’. 빌딩의 빛과 폭우가 대비를 이루고 있다. <기상청> |
금상은 소나기 내린 이후 남한산성에 올라 빌딩의 빛과 그 옆으로 국지성폭우가 동시에 내리는 모습을 한 장면에 담은 ‘한 지붕 두 가족’이 뽑혔다.
은상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이후 포장된 도로가 종이처럼 부서진 모습을 담은 ‘태풍의 흔적’과 베트남 푸꾸옥 여행 중 몸집을 부풀리는 큰 용오름의 모습을 담은 ‘용오름’이 선정됐다.
영상 분야에선 ‘경이로운 자연’, ‘집중호우’, ‘월출산 천황봉에서 본 브로켄 현상’이 수상작으로 정해졌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에는 신비로운 기상현상 등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장면들이 생생히 담겼다”며 “전시 관람을 통해 기상과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수상작들은 23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망 기자
▲ 기후변화로 태풍 출몰 또한 빈번해졌다. 사진은 이번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태풍의 흔적’. <기상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