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추가 매수한 데 이어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 계약을 통해 향후 회사 인수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 16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삼성전자의 추가 지분 투자 소식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인간형로봇 '휴보2'. <레인보우로보틱스> |
16일 오후 1시25분 코스피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날보다 17.01%(1만4700원) 오른 10만11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15.39%(1만3300원) 상승한 9만97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4.42%(2만1100원) 뛴 10만7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10만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추가 지분 매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가 15일 장외매수를 통해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특별관계자 6인이 보유한 보통주 91만3936주를 1주당 3만400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입금액은 약 277억8천만 원으로 이번 지분 매입에 따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기존 10.22%에서 14.99%로 4.77% 증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주주간 계약’도 맺었다고 밝혔다.
콜옵션 의무자는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6인, 콜옵션 권리자는 삼성전자다. 콜옵션 대상 주식수는 855만439주다.
삼성전자가 향후 콜옵션을 최대로 행사하면 지분율이 59.94%까지 늘어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콜옵션 행사시 1주당 매매가격은 당시 시가 등을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앞으로 6년이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사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22%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TS)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설립한 전문 벤처기업으로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3월에 코스닥시장에 특례 상장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대표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6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이 52%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