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사진은 권 회장(오른쪽)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HD현대 > |
[비즈니스포스트]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HD현대는
권오갑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과 나눔문화 확산 등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되는 훈장으로 금탑산업훈장은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권 회장은 44년 동안 HD현대그룹에 몸담으며 혁신에 기반한 과감한 의사 결정과 소통 경영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권 회장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 부임 뒤 원유정제에 머물러 있던 사업 분야를 석유화학, 윤활유 등으로 확장했다. 권 회장은 2010년 1300억 원에 불과했던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을 4년 만에 1조 원대로 성장시키는 등 그룹 에너지 분야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조선업이 불황을 겪던 2014년에는 현대중공업 사장에 올라 사업구조 재편, 비핵심사업 매각, 각종 인사제도 혁신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권 회장은 본인 급여를 반납하는 등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도 했으며 이후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조선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권 회장은 2021년에는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을 세계 톱5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미래는 인재육성, 기술개발에 있다는 권 회장의 확신 아래 HD현대그룹은 매년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또 친환경 선박 개발, 스마트조선소 구축, 전동화 및 무인화 장비 개발 등을 통해 HD현대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 그룹 단독 사옥인 글로벌R&D센터(GRC)를 완공해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현대중공업에서 HD현대로 바꾸며 제2의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1년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하는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설립했고 2020년에는 이 방식을 그룹 전체로 확대했다. 이 재단은 최근 ‘HD현대1%나눔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저소득층 아이들 및 자립준비 청년, 독거노인 등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권 회장은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준 HD현대 임직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미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