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갤럭시S23울트라 시리즈로 촬영한 선명한 달 사진의 진위 여부 논란이 있는 가운데 가짜 달 사진이 아니라는 해외언론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해외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갤럭시S22울트라로 직접 달을 찍어보이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망원카메라로 촬영된 달 사진이 내부 알고리즘에 따라 다른 사진으로 대체된다는 일부 주장을 부인하는 보도를 내놨다.
▲ 해외 정보기술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13일(현지시각) 갤럭시S22 울트라로 삼성 갤럭시 울트라로 촬영한 달 사진이 내부 알고리즘에 따라 다른 사진으로 대체된다는 주장을 부인하는 보도를 내놨다. <삼성전자> |
가짜 달 사진 논란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이용자가 갤럭시 울트라의 달 사진이 가짜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2울트라와 갤럭시S23울트라는 최대 10배 광학 줌이 가능한 망원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보정 기술로 사용자는 최대 100배까지 확대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페이스 줌’으로 불리는 이 기능을 통해 갤럭시S23울트라가 달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보름달을 100배 스페이스 줌으로 찍으면 달의 분화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한 레딧 유저는 이런 사진이 ‘가짜(fake)’라고 주장했다.
이 유저는 인터넷에서 달 사진을 구한 뒤 흐릿해 보이도록 해상도를 낮췄다. 그리고 흐릿해진 사진을 갤럭시S23울트라로 촬영했다. 그러자 선명한 달 사진이 나왔다.
이에 갤럭시S23울트라로 달과 유사한 피사체를 촬영하면 내부 알고리즘이 해당 피사체를 선명한 달 사진으로 대체한다는 논란이 나왔다. 실제로 화웨이의 일부 스마트폰 기종은 촬영된 사진에 기존 달 이미지를 합성해 최종 사진을 만드는 방식을 쓰고 있다.
다만 나인투파이브맥은 갤럭시S울트라가 이런 방식으로 달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줌은 카메라 센서가 촬영하지 못한 세부 정보를 합성하는데 '초해상도' 기법을 사용한다. 흐릿한 피사체를 감지하면 인공지능이 초해상도 기법과 사진의 대비와 선명도를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세부정보를 보완한다.
사진을 대체하거나 다른 사진과 합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촬영된 사진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같은 위치에서 갤럭시S22 울트라와 경쟁사 제품으로 달을 찍어 두 사진이 같으며 다만 갤럭시로 촬영한 사진에는 보정이 더해져 세부정보가 더 잘 나타날 뿐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대체하지 않는다면 이게 왜 나쁜 일인지 알 수 없다”면서 “달 사진의 품질을 보완하는 데 사용되는 인공지능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모든 인공지능 사진 보정에 의문을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