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엇갈린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 S&P지수가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90.50포인트(0.28%) 낮은 3만1819.14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엇갈린 채 마감했다. |
이날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83포인트(0.15%) 낮은 3855.76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9.95포인트(0.45%) 오른 1만1188.84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시작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금융안정을 위한 기자회견과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추가 조치에도 금융주 급락 등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대한 추가 대응 조치가 발표됐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금융안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며 미국인과 미국 기업이 원할 때 언제든 예금을 찾을 수 있다”며 안전성에 대해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의회에 금융당국에 은행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파산한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맡긴 예금을 보증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손실을 은행들이 예금보험기금(DIF)에 지급하는 수수료로 충당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도 “기관둘은 예금을 완전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며 “SVB와 관련된 손실에 대해 납세자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SVB 사태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고금리 인상기조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스닥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1.6%), 유틸리티(1.5%), 헬스케어(0.9%)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3.8%), 에너지(-2.0%), 소재(-1.1%)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역 기반의 중소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61.8%), 팩웨스트 뱅코프(-45.25%) 등은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