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이 국내 부동산 PF시장에 5천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 KB금융 > |
[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에 5천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그룹사가 약 5천억 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발행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애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채담보부증권(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은 금융사 대출채권 등을 유동화해 새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조성된 자금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동산 사업장이 보유하고 있는 3~6개월 만기의 브릿지대출을 시장금리를 반영한 1년 만기 브릿지대출로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브릿지대출은 시행사가 사업부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참여 시공사의 신용공여를 조건으로 지원해주는 초단기 대출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이 실행되는 착공 단계까지 넘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KB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비용 증가와 금리 변동성 확대로 브릿지대출 만기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사업장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지원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된 금리를 통해 부동산업계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브릿지대출의 장기대출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이번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가 건설시장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 극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