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을 더욱 주목해서 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슈로 한 주간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하면서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번 주 시장 대응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외국인 수급이다”고 바라봤다.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이 순매도 흐름을 보인 업종을 대상으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주 투자에 신중해야 할 업종으로는 건강관리, 호텔레저, 하드웨어, 운송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엔데믹 임박, 중국 인바운드 소비 부재, 글로벌 IT수요 둔화 등으로 부정적 기류가 포착된다”며 “단기적으로 수급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더 출회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들 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공매도 잔고비율이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도 보수적 접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실적 전망이 양호하거나 정책 수혜 및 방어력이 강한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으로는 LG전자 같은 IT가전,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기계 및 미디어, 방어력 높은 종목으로는 보험업종 등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슈가 대형은행으로 확산하지 않았지만 뱅크런 두려움이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대형 악재에 최대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도 실현 가능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