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2021년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2021년 주요 증권사 급여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총 급여(성과급 포함)는 평균 1억 원을 넘어섰다.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2021년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들.
메리츠 증권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9366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삼성증권(1억6800만 원)과 NH투자증권(1억5420만 원), 하나증권(1억4779만 원), KB증권(1억4679만원) 등이 이었다. 키움증권의 평균 연봉이 1억1246만 원으로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윤창현 의원은 증권사들의 성과급 지급을 두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흐름이 막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와 증권사 등이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PF대출 부실로 증권사들이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성과급 지급이 국민 눈높이를 넘어서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다”며 “금융 불안이 진정될 때는 이익의 사유화 및 위험의 공유화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크게 줄어 예전과 같은 ‘성과급 잔치’는 힘들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2021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증시가 침체해 수수료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금리가 올라 자금조달비용도 상승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