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은 무엇일까요? 주가가 많이 움직였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을까요? 오늘의 주목주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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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10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LG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L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8%(5300원) 상승한 8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LG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4%(600원) 내린 8만 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139만6069주로 전 거래일보다 4배 가량 늘었다.
LG 시가총액 규모는 전 거래일 12조6784억 원에서 이날 13조5121억 원으로 늘었다. 시가총액 순위는 전 거래일 23위에서 21위로 올랐다.
이날 기관투자자가 홀로 2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161억, 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LG 오너 일가 사이에 벌어진 상속권 분쟁이 본질적으론 경영권 분쟁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며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스엠 주가도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붙으며 급등한 바 있다.
기업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 보통 양측이 지분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며 해당 기업 주가가 올라간다.
지난달 28일 구본무 전 LG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구 전 회장 별세 후 이뤄진 상속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LG는 입장문을 내고 “구광모 회장의 상속문제는 4년 전 합의에 따라 적법하게 마무리됐다”며 “선대회장인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지 5년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상속회복청구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구 전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LG 일가에선 보기 드문 상속 분쟁에 LG그룹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오며 이날 LG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0.61% 내렸다. 이 가운데 23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고 6개 종목 주가는 올랐다. 삼성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01%(24.50포인트) 하락한 2394.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 주가가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였다.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6%(1만8500원) 내린 30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2%(1만2500원) 하락한 31만45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111만2935주로 전 거래일보다 2만2816주 줄었다.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8조4203억 원에서 7조9439천억 원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순위는 전 거래일 3위에서 4위로 내렸다.
이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122억, 4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에코프로 주가 상승폭이 지나친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맥쿼리증권, UBS증권 등 외국계 증권들이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팔라고 권고했다. 이에 에코프로비엠과 한식구인 에코프로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2.19% 내렸다. 이 가운데 25개 종목 주가가 내렸고 5개 종목 주가는 올랐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