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 시장은 18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로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었다”며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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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 |
이 시장은 불출마의 이유에 대해 “아직 대한민국 제1 야당을 대표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민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이 시장은 ‘위협받는 평화와 멀어져가는 통일’, ‘심화되는 불평등’, ‘후퇴하는 민주주의’의 상황 때문에 당권도전을 고민했다며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 세월호 참사와 국정교과서, 테러방지법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부의 오만 독선과 총체적 무능 무책임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는 유능한 야당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강력한 야당,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라고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더 열심히 갈고 닦으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은 이 시장이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권도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지 닷새만이다.
당시 이 시장의 여론지지도는 더민주 당대표 선거 출마 예상후보를 앞질렀다. 프레시안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시장의 지지도는 12.7%로 추미애 의원 10.5%, 송영길 의원 10.3%를 앞섰다.
이 시장이 직접 트위터에 더민주 당대표 후보 출마여부를 묻는 투표글에는 전체 7252표 가운데 74%가 이 회장의 출마를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시장의 불출마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