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플라스틱에 적용하는 ‘UV 경화형 고반사 코팅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 KCC가 휴대폰 후면 커버용 고반사 코팅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 KCC >
KCC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자동 롤러로 소재 표면에 도료를 연속으로 도장하는 ‘롤 코팅’ 방식을 활용한다. 코팅 속도가 빠르고 건조 시간이 단축돼 생산효율이 높다.
KCC는 도료가 얇고 균일하게 도장돼 다양한 색상을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기술은 금속이나 화합물을 가열, 증발시켜 그 증기를 물체 표면에 얇은 막으로 입히는 방식으로 사용 장비가 비싸고 제품 양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일부 색상에만 적용됐는데 KCC의 이번 기술은 이런 한계를 해소했다는 것이다.
KCC는 2015년 플라스틱 도료사업을 본격화했다. 내오염성 소프트터치 질감 도료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밴드, 무선이어폰 제품 등에 적용했고 전자담배용 도료도 개발했다.
친환경 및 기능성 도료는 인공지능 스피커, 가전제품 등에 활용하고 있고 마감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휴대폰 후면 커버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2023년 최신형 휴대폰에도 적용한다.
KCC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시장에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독자적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KCC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제품과 소재 도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