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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계열사 대표 물갈이, 퍼즐 맞춘 임종룡 비은행 갖추기 속도내나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3-08 15: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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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조직개편의 가장 큰 부분인 계열사 대표들을 대부분 새 얼굴로 바꿨다.

회장 직속으로 인사 전략을 추진할 조직과 함께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 물갈이, 퍼즐 맞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비은행 갖추기 속도내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비은행 갖추기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조직개편 작업을 거의 마친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최근 우리금융지주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를 임기로 둔 계열사 대표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주요 계열사로 꼽히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캐피탈 등 모두 9곳이다. 

외부 전문가를 선임한 우리자산운용을 제외한 6곳의 대표가 우리금융지주 내부에서 선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은행 출신이 4곳, 우리금융지주 출신이 2곳이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아직 새 대표를 뽑지 못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각 계열사 신임 대표들이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전략에 맞춰 계열사에도 인사와 조직개편을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임 내정자는 앞서 2월 회장 최종 후보로 뽑히며 조직개혁을 첫 과제로 내걸었었다. 

임 내정자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신 기업문화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를 조직혁신을 위한 회장 직속 기구로 ‘기업문화혁신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기업문화혁신태스크포스는 향후 우리금융지주 차원의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승계프로그램 등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인사 전략을 총괄할 기업문화혁신태스크포스를 회장 직속으로 둔 점을 고려하면 임 내정자가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임 내정자는 2014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할 때도 인사권을 모두 행사했었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조직개편 작업의 컨트롤타워를 갖추는 등 큰 틀을 마련한 만큼 향후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바라본다. 

임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 조직개편의 또 다른 핵심조직으로 미래사업추진부를 신설했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지주는 다른 국내 금융지주와 달리 아직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를 갖추지 못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가 좋은 실적을 내는 가운데서도 다른 상위권 금융지주와 경쟁에서 뒤처지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2021년부터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마땅한 인수 매물을 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인수하기 적당한 증권사와 보험사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2022년부터 이어온 고금리, 고물가에 어려워진 증권사와 보험사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6곳의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년 전보다 약 8%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이 가진 순수 자기자본으로 1년 동안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증권사 대부분이 이익을 내지 못해 실적 위축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황도 고금리 영향으로 손해보험사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고려할 만한 보험사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임 내정자가 우리금융지주 조직개혁 작업의 큰 부분인 계열사 대표 자리를 거의 마친 만큼 향후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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