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명예회장(사진)이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됐다. 선임은 3월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체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맏형격인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인 셀트리온그룹은 우선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를 선택했다. 2015년 도입한 회사 정년제에 따라 2021년 전격 은퇴를 선언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서 명예회장은 1957년생으로 올해 66세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그룹 내 상장사인 셀트리온3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서 명예회장이 한시적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각 회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선임은 이달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기우성 부회장은 사내이사 4연임째다. 기 부회장은 셀트리온 창립 멤버로 서정진 명예회장과 대우자동차 재직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전문경영인이다.
서 명예회장의 두 아들도 셀트리온그룹에 재직 중인데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기우성 대표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김형기 대표와 서준석 이사가, 셀트리온제약은 서 회장의 동생 서정수 대표가 경영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3월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리는데 셀트리온, JW중외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이미 대표이사의 유임을 결정했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신 사장은 2017년부터 JW중외제약의 대표를 맡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역시 사내이사 2연임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지난해 거둔 우수한 경영실적이 연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한미약품그룹도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그룹 창업자인 고 임성기 회장의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지만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무게에 실리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의 투자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우종수 사장의 임기도 3월까지다. 우 사장은 한미약품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7연임에 도전하는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를 비롯해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배철환 명문제약 대표,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등이 재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내이사 재선임 명단에서 빠진 최고경영자(CEO)도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고문으로 위촉됐고, 류병환 테라젠이텍스 대표는 사임했다.
또한 박대우 지씨셀 대표, 백승호 JW신약 대표 역시 연임이 불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부터 2020년까지 회사를 이끈 뒤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김태한 의장은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밖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당수 사내이사들은 내년에 임기가 만료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훈 글로벌 R&BD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과 이병만 부사장도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고 서정진 명예회장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임기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