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수의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효과적인 투자 전략으로 현금 보유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을 꼽았다는 블룸버그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금을 소극적으로 운용해 수익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패시브펀드에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현금을 보유하거나 안정성 높은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을 선호한다는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블룸버그는 6일 “투자자들은 올해 현금을 보유하는 일이 결국 이득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 약세장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보도했다.
최근 블룸버그가 404명의 전문가 및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약 65%의 응답자는 올해 현금을 보유하는 일이 긍정적 결과를 낼 것이라고 응답했다.
주식 등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미국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증시 약세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금리 인상으로 저축계좌의 이자율이 연 4%에 가깝게 높아졌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현금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올해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대부분 패시브펀드 또는 해외 투자펀드에 몰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 투자자들의 47%는 해외 투자펀드에, 37%는 패시브펀드에 자금 유입을 늘리려 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패시브펀드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46%, 해외 투자펀드에 자금을 들이겠다는 응답은 38%를 차지했다.
패시브펀드는 S&P500 등 특정 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펀드로 수익성은 비교적 낮지만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안정성이 높은 투자상품을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일이 사람의 본성에 해당할 수밖에 없다며 공격적 투자 전략으로 큰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