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준 넥슨지티 대표가 신작 게임 ‘서든어택2’의 성상품화 논란을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든어택2는 넥슨 자회사인 넥슨지티가 개발하고 넥슨이 유통을 맡았는데 여성캐릭터의 선정성 논란과 흥행실패가 겹치며 넥슨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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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준 넥슨지티 대표. |
15일 넥슨지티에 따르면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의 여성캐릭터 가운데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김지윤’과 ‘미야’ 캐릭터를 삭제하기로 했다.
넥슨지티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 캐릭터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지티의 결정은 김정준 대표의 공개사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김 대표는 14일 밤 넥슨지티 홈페이지에 서든어택2의 선정성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일부 캐릭터가 고객님들께 선정적으로 느껴져 불편하셨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해당 캐릭터를 빠른 시일안에 게임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어떤 방향과 마음가짐으로 고객 여러분들께 서든어택2를 서비스 해야 할 지에 대해 모든 개발진이 깊은 고민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든어택2는 넥슨이 11년 만에 내놓는 인기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이다. 넥슨과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 출시를 위해 4년의 개발 기간과 300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서든어택2는 7월6일 출시되자마자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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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지티가 삭제하기로 결정한 서든어택2의 여성캐릭터 '미야'. |
서든어택2의 여성캐릭터들은 가슴이 과도하게 부풀려졌고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있다. 서든어택2는 특히 여성캐릭터가 사망할 때 선정적인 자세로 쓰러진다는 비판이 나왔고 인터넷에서 ‘네크로필리아(시체애착증)’ 논란도 일어났다.
서든어택2는 흥행에도 참패했다.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든어택2는 PC방점유율이 출시 첫날 2.56%를 기록했는데 이후 하락하면서 최근 1%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든어택2는 경쟁작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게임 ‘오버워치’와 비교되면서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며 “넥슨은 김정주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와 서든어택2의 선정성 논란까지 악재가 겹쳐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