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무역수지가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액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2월 수출액은 500억 달러대를 회복하며 바닥을 확인했다”며 “교역조건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가운데 바닥을 확인한 뒤에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무역수지가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액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2월 무역수지는 자료를 보면 53억 달러 적자로 나타나 12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2월 수출액은 5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줄었지만 1월 수출액(462억8천만 달러)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2월 수출액은 541억6천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수출액이 5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자동차와 2차전지 등이 수출액 500억 달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연구원은 “자동차 및 부품과 2차전지, 일반기계 등이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서도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2차전지는 역대 2월 가운데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바라봤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을 상대로 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상대 수출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2월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중동 20.2%, 미국 16.2%, 유럽연합(EU) 13.2%, 인도 11.0%으로 집계됐다.
송 연구원은 “한 해 동안 비중으로 봐도 중국은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의 약 25% 수준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점차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과 EU, 인도 대상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수출지역 다각화는 수출액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증가율은 반도체 항목 부진에도 저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더 이상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 및 중간재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2월 수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며 “다만 추가적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고 특히나 수출은 바닥 부근을 확인한 뒤 추가적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