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주식시장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기로 다소 뒷걸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자동차 주들은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3월 주식시장 환경은 앞선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되돌리는 구간으로 코스피지수는 2200에서 25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며 “실적 차별화 가능성을 엿보이는 자동차 위주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 3월 주식시장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기로 다소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자동차회사 주식들은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흐름은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가 1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을 이끈 가운데 여전히 고용수치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연준의 태도도 지역 연준 총재 발언을 거치며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보다 분명 더매파에 가까웠다”며 “다만 과거 패턴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단기적으로 되돌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정도는 지난해보다 얕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신흥국 주식시장에 이런 상황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긴축흐름이 계속되거나 심화하면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게 되고 이는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을 이끌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비교해 신흥국 주식시장의 매력도는 상당 부분 감소했다”며 “지나치게 떨어졌던 종목의 회복도 마무리 국면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이런 악재에도 자동차 관련 주식은 좋은 실적으로 돋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한국 전체 수출 증가율 대비 자동차 수출증가율은 상향하며 둘 사이 차이를 벌리고 있고 2월 잠정 수출에서도 한국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두드러졌다”며 “1분기 실적 발표까지 대형주에서 대안 역할을 할 수 있는 업종이다”고 바라봤다.
이밖에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경기민감주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미국보다 중국을 상대로 하는 수출 기업들에서 이익 변화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 민감한 경기 민감주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