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해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에 있다는 투자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올해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증시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증시는 고평가 영역에 있다는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이미지. |
27일 미국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올해 안에 미국 기준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을 기대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영국 투자기관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경기침체 발생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그만큼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해당 기관의 시마 샤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은 연준의 더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을 예고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는 더욱 걱정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샤 원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일러도 2024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수의 투자기관들이 예측하는 대로 연내 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그는 이러한 전망을 고려할 때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미국 증시 상승세로 주식시장이 지나친 고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증시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샤 원구원은 “주식시장은 아직 올해 기준금리가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시장 흐름은 하방 압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CNBC는 이러한 전망이 최근 JP모건에서 내놓은 보고서 내용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한 수준까지 안정화하기 위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통화 정책에 방향을 다소 잃은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